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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불면증,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 있다”

 

만성 불면증이 우울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청두 제2 인민병원(Chengdu Second People’s Hospital) 신경과 리앙 공(Liang Gong) 교수팀은 ‘불면증과 우울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할술지 ‘뇌영상법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만성 불면증과 내재적 보상 네트워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33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42명의 불면증 환자에 대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데이터를 활용, 불면증 환자와 보상 네트워크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에 연구팀은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Pearson correlation analysis) 사용해 변화된 측좌핵 기능적 연결성(NAFC) 네트워크의 임상적 중요성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건강한 그룹에 비해 만성 불면증 환자는 감소된 NAFC를 보였으며, 이는 디폴드모드네트워크(멍한 상태일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 DMN)의 보상 네트워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측좌핵(NAc)과 DMN 사이의 감소된 기능적 연결성은 불면증의 심각도와 관련이 있다”며 “보상 네트워크 내의 NAFC는 만성 불면증 환자의 우울증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 수면 부족과 만성 불면증 모두 보상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만성 불면증에 대한 향후 연구는 불면증과 우울증의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두 증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만성 불면증이 지속되면, 우울증 및 불안장애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잠을 자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잠을 자다가도 자주 깨거나 △잠을 자고 싶어서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경우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현재 불면증은 부작용 위험이 높은 수면제보다, 미국, 유럽 등 불면증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지행동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만성 불면증의 원인 상세한 검사와 관찰을 통해 찾아낸 후, 수면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치료다.
 
신 원장은 “수면을 방해받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당연한 생리적 욕구가 끊임없이 제한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상태가 길어질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증세와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의 원인 자체를 해소하여 스스로 잠드는 힘을 되찾는 치료”라며 “이외에도 수면제가 아닌 경두개자기 자극치료, 명상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면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