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피임법은 계획에 없던 임신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우리나라는 점차 개방되고 있는 성 문화와 달리 성 지식과 피임 실천율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의학저널에 게재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으로 체외 사정이(58%) 가장 높았으며 월경 주기법이(17.7%)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가지도 피임방법이지만, 상대적으로 실패율이 높아 자칫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될 경우 큰 고민을 떠안게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임신중절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는데 중절수술은 개인의 의지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보건법 제 14조에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피임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남성 피임법이나 경구 피임약 혹은 팔에 이식하는 피임 기구 등이 있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해 사전 피임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후피임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으며 사후피임약은 관계 이후 72시간 안에 의료진에게 처방전을 받아 복용한다.

박진영 로앤산부인과의원 강남점 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임신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임신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거나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먼저 받아봐야 한다.”고 말하며 “피치 못하게 임신중절을 해야 한다면 의료진이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는지,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