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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삶의 질 떨어뜨리는 ‘갱년기’ 증상, 여성호르몬 치료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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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직장인 A씨(여, 48세)는 몇 개월 전부터 안면홍조와 우울감, 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평소 건강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30대 후반부터 여성에게 좋다는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온 만큼 눈에 띄는 증상 없이 갱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A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들의 온라인 학습으로 가사일까지 늘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아닐까 했지만 가족들이 갱년기가 같다는 말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았다”며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갱년기를 현명하게 보내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폐경 및 기타 폐경전후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구 중 폐경 여성 비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은 40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또는 갱년기라고 부르며, 평균 기간은 4~7년 정도이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다.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안면 홍조, 빈맥, 발한 등의 증상을 보이며, 피로감, 무기력증, 불안감, 우울감,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성교통이나 감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 건조증이나 위축증도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중년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과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갱년기 영양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갱년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는 갱년기 증상 치료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이나 자궁근종에 적절한 부인과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중년 이후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여성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부인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은 평소 심장보호, 골밀도 유지, 피부 노화방지, 혈압유지 등에 관여하며, 기분과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폐경 전후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호르몬 보충 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생식기 위축을 예방한다. 호르몬 감소도 인한 골밀도 감소를 늦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데도 효과를 보인다. 폐경 후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해 피부 노화 문제도 개선 가능하다. 이 밖에 대장 직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이 치료법은 모든 갱년기 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경우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발생하므로 피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영양요법 비타민D주사나 태반주사과 같은 영양요법과 생활 코칭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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