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조요다’로 알아보는 조원석 반전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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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다, 푸드콘텐츠 분야 섭렵 中
조요다 "음식에 재미 더하고 싶어"
음식으로 통하는 조요다 활동현황
음식 앞에선 '엄근진' 반전매력 有
유튜브·라이브커머스·쇼핑몰까지

[뉴스포인트 김소민 기자] “음식에 ‘재미’라는 조미료를 더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재미료’를 더하면 음식 맛이 배가돼요. 웃으며 먹는 행복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예요.”

최근 부캐(부 캐릭터) 조요다로 변신한 개그맨 조원석의 모든 활동은 음식으로 통한다. 조요다는 과거 일식 조리사로 일했던 경험과 타고난 미각적 재능을 살려 ‘푸드콘텐츠’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원석은 2007년 1월 1일 MBC 공개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에서 독보적인 비주얼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신설 코너 ‘별을쏘다’는 등장부터 심상찮은 조원석의 죄민수 연기로 일약 인기코너 반열에 올랐다. 죄민수가 랩처럼 쏟아내는 모든 언사는 곧 유행어가 됐다.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죄민수는 ‘피~스’, ‘아~무 이유없어’, ‘MC계의 쓰레기’ 등 수많은 유행어를 양산한 개그 캐릭터로 회자된다.

 

조원석 부캐 조요다

 

이런 인지도를 내려놓고 모든 활동을 조요다로 전환한 각오를 보니 과감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조요다는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쇼핑몰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한다. 모든 활동은 음식으로 연결된다고.

조요다는 “음식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정식 면접을 보고 일식집 주방에서 일했죠. 처음에는 오랜만에 칼을 잡아서 걱정했는데 신기하게 몸이 저절로 움직이더라고요. 이래서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나봐요”라고 말했다. 

본지와의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조요다는 몰라보게 날렵해진 모습으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실감한 일화를 전했다. 체중을 30kg씩이나 감량하고 홀쭉해진 모습을 보니 뭘 해도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요다는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의 면모를 드러내면서도 음식에 대해서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발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개그맨의 이면이 이토록 ‘엄근진(엄숙·근엄·진지)’이라니 반전 매력이다.

유튜브 방송에 이어 라이브커머스에도 진출한 조요다는 향후 쇼핑몰 운영과 창작 구연동화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다 음식으로 통한다는 걸까.

기자가 유튜브 방송에 대해 묻자 조요다는 ‘조요다의 요리조리 먹방’이라는 방송 콘텐츠를 소개했다. 조요다가 샛노란 타이즈와 하트모양 안테나가 달린 빨간모자로 구성된 유니폼을 입고 직접 요리부터 먹방까지 선보이는 콘텐츠다. 즉, ‘쿡방’과 ‘먹방’을 동시에 진행한다. 쿡방을 위해 요리에 나선 조요다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화면 앞에 서지만 주방도구를 다루는 손놀림 만큼은 장난기를 걷어냈다. 불과 칼을 다루는 주방에서는 늘 주의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그다. 

 

조요다의 요리조리 먹방 '감자전' 콘텐츠

쉽고 간결한 요리팁을 전하는 쿡방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맛보는 먹방에 나선다. 먹방에서는 개그맨답게 유쾌함 가득한 표정과 제스처를 유지한다. 호탕한 모습에 보는 이들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웃음 먹방’이 이어진다.

조요다는 “일단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홈쿡’ 메뉴부터 업로드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게스트와 함께하는 쿡방을 진행해볼 계획이에요. 누구나 사연 담긴 메뉴 하나씩은 품고 있잖아요. 가까운 방송인도 좋지만 일반인 중심으로 게스트를 초대해서 각자의 사연도 들어보고 그에 맞는 ‘힐링푸드’를 내놓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출사표를 던진 라이브커머스도 푸드콘텐츠다. 조요다는 주로 식품을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활동하면서 섬세한 미각의 소유자답게 생생한 시식 후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는 의상과 표정, 제스처까지. 존재 자체가 ‘시강(시선강탈)’이다. 매 순간과 찰나가 구매로 이어지고 매출로 직결되는 라이브커머스 특성상 조요다의 재치와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은 판매전략 그 자체다. 실제 쇼호스트를 맡은 제품의 판매 성과가 좋아 러브콜이 쇄도한다고.

쇼호스트 도전 계기를 묻자 조요다는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음식에는 늘 진심이에요. 팔려는 상품을 실제 먹어보고 철저하게 분석해야 장점을 간파할 수 있어요. 그러면 구매 설득력은 저절로 따라와요. 또 상품 설명만 늘어놓는 지루한 방송보다는 시청자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려고 노력해요. 재밌게 보셨다고 말씀해주시면 보람차요. 웃음을 드리는 정직한 쇼호스트를 신념으로 삼고 있어요”라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쇼핑몰 운영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판매할 품목은 역시 식품이다. 조요다는 “지금 하고 있는 쇼호스트를 열심히 하면서 많이 배우려고요. 나중에는 경력을 살려서 ‘조요다몰(가칭)’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음식과 재미를 동시에 판매하는 쇼핑몰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조요다는 “저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서 인스턴트 식품은 구경도 못 했어요. 반 강제적으로 자연식을 먹으며 자란 덕분에 일단 편식이 없죠. 천연 재료의 맛에 익숙해서 미각도 예민한 편이에요. 인스턴트가 꼭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어 자연의 맛을 모르고 편식부터 하는 아이들은 걱정돼요”라고 했다.

특히 그는 편식하는 아이들을 두고 맛 좋은 음식의 진미를 알기도 전에 일단 거부하고 보는 식습관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제가 구연동화 자격증이 있어요. 이걸 잘 살려서 올바른 식문화를 알려주는 창작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싶어요. 이를테면 배추나라 공주랑 무나라 왕자가 등장하는 김치 왕국의 개국 스토리텔링 같은 거죠. 아이디어는 넘쳐나요. 아이들이 생소해서 편식하는 음식에 이야기를 입혀서 풀어내면 친숙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도 1930년대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천하장사가 되는 만화영화가 나오면서 시금치 소비량이 33%나 늘었다고요.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창작동화를 만들어볼 계획이에요.”

 

조원석 부캐 조요다

 

이처럼 조요다는 쉼 없는 도전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조요다의 모든 일과 꿈은 결국 웃음과 음식으로 이어진다. 그는 이를 ‘편집효과’라고 정의했다.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요리랑 개그예요. 둘 다 제가 해왔던 일이고요. 20대 초반에는 5년 넘게 요식업계에서 일했고 이후에는 개그맨으로 살고 있죠. 저는 스스로를 창작하는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원래 하던 일을 모아놓고 정리하는 편집자인 셈이죠. 일만 시간의 법칙처럼 사람은 자기가 많이 했던 일을 잘하게 돼 있어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접목하는 일종의 편집이 시너지효과를 낸다고 봐요. 앞으로도 설익은 창조보다 능숙한 편집으로 웃음을 드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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