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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승 실패했지만’ 경주한수원이 계속 뛰는 이유

 

뉴스포인트 최성민 기자 | 송주희호의 세 번째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송주희 감독이 이끄는 경주한수원은 26일 오후 인천남동구장에서 열린 인천현대제철과의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2020년 송주희 감독이 경주한수원에 부임한 이후 팀은 매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전보다 팀 전력과 멘탈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 충분히 우승 도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를 넘지 못했다. 경주한수원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에서 패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인천현대제철의 장기 집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경주한수원의 등장은 WK리그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경주한수원도 그걸 잘 알고 있었기에 세 번째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송주희 감독은 경기 후 “한 해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의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경주한수원은 외부에서 멘탈 코칭 강사를 초빙하는 등 안팎으로 철저히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송주희 감독은 “외부 강사를 준비해 멘탈과 관련된 부분을 준비했음에도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을 너무 소극적으로 발휘한 것 같아 아쉽다. 그 부분만 이겨낸다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전했다.


아쉬움은 송주희 감독만의 몫이 아니었다. 여민지도 100%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우리는 오늘도 우승에 실패를 했지만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섰을 때 보다 강한 멘탈로 다시 한 번 도전을 할 것”이라면서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조금 더 보여줘야 했지만 못 보여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우승은 인천현대제철에게 넘어갔지만 경주한수원은 아쉬움을 딛고 내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여민지는 “도전자 입장에서 내년 시즌을 다시 준비할 것”이라면서 “경기는 졌지만 우리의 축구는 계속된다. 올해 리프레시를 하고 다시 내년에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주희 감독은 “내년에는 선수 보강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면서 “올해 선수권 대회(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을 준비한다면 그 어떤 팀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