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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상생활 복귀 빠른 '무지외반증 무절개 교정술', 최대한 빨리 병원 찾아야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

 

발가락과 발바닥에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발가락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변형이 올 위험이 있는데, 발가락 모양이 변형되는 질병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발등 뼈의 머리 부위가 발 안쪽으로 돌출돼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신발 등으로 인한 후천적인 요인이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어서, 가족 중 무지외반증이 있으면서 좁은 신발을 신는 사람들은 변형이 빠르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 보다 5배 이상 많다고 알려져 있다. 선천적인 요인은 주로 모계 쪽으로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딸이 무지외반증인 경우 그 어머니나 할머니도 무지외반증인 경우가 흔하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하이힐 같이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무지외반증이 흔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발가락이 휘어지거나 변형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다. 발가락이 휘어지기 때문에 발가락 아래에 굳은살이 생기며 돌출된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미한 수준의 무지외반증은 생활방식을 개선하거나 교정기 착용 등으로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굽이 높거나 발 폭이 좁은 신발 대신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변형이 심하게 진행된 무지외반증, 특히 발가락끼리 겹쳐지거나 올라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면 이를 교정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지금까지 엄지발가락부터 발등 뼈까지 발 안쪽에 큰 절개가 필요했다. 그래서 환자의 대부분이 통증과 부기로 인해 불편감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부담감으로 인해 수술 시기를 놓쳐 엄지발가락 외의 다른 발가락에도 변형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수술 부위를 크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았다.

그런데 최근 이런 문제들이 개선된 ‘무절개 교정술’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10㎝ 이상 절개했지만 이제는 5㎜ 정도의 구멍 2~3군데를 통해 교정을 시행해 수술 후 초기에 발생하는 급성 통증 및 부기를 줄인 수술법이다.

변형 정도와 상관없이 어느 각도에서나 수술이 가능하고 또한 동반된 다른 발가락의 변형 역시 무절개로 가능해 다발성 변형 교정도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수술과 달리 관절 부위를 절개하지 않아 관절이 굳을 위험성이 적어 빠른 재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기존 절개 교정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후 변형 교정 정도,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고 오히려 수술 이후 통증과 미용적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다.

글 :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