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공무원들이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직접 웹툰 제작에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6일부터 '공무원 웹툰 릴레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웹툰 '세상의 모든 피우미에게'를 시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웹툰은 창원시 대표 캐릭터인 '피우미'를 주인공으로 창원청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창원의 문화예술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은 오는 21일까지 3주간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업데이트된다. 총 6회분 분량으로 연재는 끝난다. 이 웹툰은 창원시 공무원 11명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이들은 콘텐츠 산업현장이나 종사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해당 산업을 직접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웹툰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중순 직급과 부서가 서로 다른 11명의 공무원(20대∼50대, 8급∼5급)이 의기투합해 1년여간 웹툰 제작에 매진했다. 웹툰 제작이 거의 마무리된 지난 10월에는 경남웹툰캠퍼스 출신 작가 등을 초빙해 간담회를 열고 작가들로부터 웹툰 산업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웹툰 제작을 마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와 예능 '피지컬:100'이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에서 수상했다. '더 글로리'는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상을, '피지컬:100'은 최고의 예능상을 받았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올해 3월 파트2가 공개된 후 3일 동안 1억2천446만 시간 시청돼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시리즈물과 영화 부문을 모두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에서 학교폭력 주모자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은 AACA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몸을 가진 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100명의 참가자가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부문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으며 시즌2가 제작되고 있다. 이번 AACA에서 넷플릭스가 두 작품을 수상한 것은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다. '더 글로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피지컬:100'은 새로운 형식의 서바
한국, 일본, 중국 정부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6회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의 공동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 문화콘텐츠산업의 공동 발전과 번영 방안 모색 ▲ 콘텐츠 창작·제작자와 기업 간 교류 확대 노력 ▲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 공유 및 기업의 사업 기회 창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공동선언문 채택에 대해 "이번 회의가 3국 간 문화콘텐츠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가는 소중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3국의 문화콘텐츠산업 현황과 정책을 공유하고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협의체인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의 16번째 행사다. 2002년부터 3국이 번갈아 행사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해는 도쿄에서 개최됐다. 정부 간 회의에서는 윤양수 국장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의 국장급 인사들이 '콘텐츠 분야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상호 교류와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와 공공기관, 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로 개척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세계'를 주제로
융복합 콘텐츠 전문기업 클콩(대표 이주원)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전시에 참여해 에듀테크 콘텐츠를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매년 10월 개최되는 세계 3대 도서전 중 하나로, 도서 및 출판 콘텐츠, 교육 콘텐츠 관련 최대 전시로 손꼽힌다. 올해로 75회를 맞았으며 100개국 이상 국가에서 4000여개 사가 참가했다. 클콩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에듀테크 공동관 오프라인 부스에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에듀테크 기술을 직접 선보이고,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특히 VR/AR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며 많은 관계자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클콩은 지난해 XR 기술(eXtended Reality, 현실과 가상 간의 상호작용을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세계로 구현하는 기술) 콘텐츠 브랜드 ‘XRight Edu’를 론칭한 바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생생한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XRight Edu의 XR 교육 서비스는 현장에서의 실습이 중요한 스포츠 교육 분야에서 그 효과가 크다. 코로나19나 상대적으로 교육 시설이 열악
랭보 탄생 170주년을 맞아 저주받은 천재 시인 랭보의 마지막 시집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이 새롭게 출간됐다. 저주받은 시인, 천재, 방랑벽, 반항아. 모두 시인 랭보에게 붙는 수식어다. 많은 사람은 랭보의 시보다 젊은 시인의 신화와 명성에 주목한다. 이런 신화가 탄생한 배경에는 랭보의 절필이 중요하게 작용했는데, 5~6년의 짧은 작품 활동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이 바로 미완성 산문 시집 ‘일뤼미나시옹’이다.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번역을 맡은 신옥근은 원본 텍스트의 기이한 생경함을 놓치지 않으면서 원시가 제시하는 단어 배열 순서를 유지하고 형식적, 언어적 구성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랭보의 삶의 흔적은 1871년 “나라는 것은 타자다(Je est un autre)”라는 선언에 걸맞게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일뤼미나시옹’에는 서정적 의미의 삶의 찬가는 없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공을 초월하는 무한한 대항해가 담겨 있을 뿐이다.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에는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가 ‘일뤼미나시옹’만을 위해 그린 그림 17점(표지 그림 포함)이 수록돼 있다. 1949년 스위스
월 스트리트의 거대한 헤지펀드들을 상대로 한방을 날린 개인 투자자들의 역전 승리를 그린 실화 기반 영화 <덤 머니>가 오는 1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벌어진 게임스탑 주식 사건을 바탕으로 하며, 현실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이색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덤 머니>의 티저 포스터는 월 스트리트를 향한 손가락 욕과 수많은 지폐 다발로 이루어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상승 곡선 위를 향해 나아가는 개미의 이미지와 '월 스트리트를 뒤흔든 골리앗 VS 개미'라는 카피가 더해져,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월 스트리트의 거대 기업들과 맞섰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영화는 2021년에 일어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사용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급등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국 경제를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덤 머니>의 이야기는 월 스트리트의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운 개인 투자자들이 현대 금융 시장의 복잡한 양
프랑스 문학의 거장 조르주 상드의 자서전 '내 생애 이야기'가 완역 출간됐다. 이번 완역본은 방대한 분량인 원고지 8000매가 넘는 이 작품을 통해 상드의 폭넓은 삶과 시대를 아우르는 깊은 통찰을 드러낸다. 조르주 상드는 쇼팽의 연인으로 유명하지만, 그녀는 19세기 프랑스의 격동기를 살아간 중요한 문학적, 역사적 인물이다. 상드는 귀족과 하층민 사이에서 태어나 외롭게 성장하며 귀족계층에 대한 증오와 민중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이 자서전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삶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귀족들의 허풍과 위선을 "가짜 기품"으로 비판한다. 상드는 수녀원 시절부터 시작된 그녀의 교육과 독서를 통해 깊은 지성을 쌓아갔고, 결혼과 이혼을 거치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간다. 상드의 생애는 프랑스 혁명과 공화주의라는 시대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녀는 작가이자 공화주의자로서 프랑스 혁명을 가까이서 목격하며, 당시의 극한 대립과 혼란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나폴레옹과 쇼팽에 대한 그녀의 평가와 해석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나폴레옹에 대해서는 그의 전쟁 욕심을 비판하며, 쇼팽과의 관계를 통해 그녀는 사랑과 예술의 갈등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내 생애 이야기
세계적인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7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왓츠 넥스트(What's Next)'에서 올해의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틱톡은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를 강조하며, 드라마, 뷰티, 푸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음을 밝혔다. 틱톡이 제시한 올해의 3대 트렌드는 ▲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 ▲ 엔데믹 이후의 자기 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였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틱톡을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해외진출을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틱톡은 게임 관련 콘텐츠 강화 계획도 밝혔으며, 이는 특히 남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 보인다. K-팝의 지속적인 인기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틱톡은 올해 글로벌 음악 1위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꼽았으며,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톱 10 중에는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K팝 아이돌이 5팀을 차지했다. 이는 틱톡 사용자들이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소비를 보여주며,
국립 군산대학교는 행위예술의 선구자 이건용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사제동행전-이건용과 한국현대미술' 특별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화백은 퍼포먼스, 조각, 설치, 실험 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로, 그의 예술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군산대 미술관에서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이 화백은 1981년부터 1999년까지 군산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우수한 작가들을 양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대표 연작 'Bodyscape(보디스케이프)' 2점을 포함하여 그의 동문 작가 및 재직 교수 44명의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는 선생과 제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적 대화와 교류의 장을 선사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 이건용 화백과 그의 후학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군산대 미술관을 지역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며, 관람객들에게 행위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아르코미술관이 올해로 개관 5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미술계의 끊임없는 혁신과 소통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전시는 단순히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 미술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전시는 아르코미술관이 지난 50년간 추진해 온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과거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추천한 신진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총 9개의 작가 팀이 참여하며, 이들 중 80%는 아르코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 작가들이다. 이는 미술관이 작가 발굴과 재조명에 중점을 둔 점을 보여주며, 세대 간의 예술적 대화와 협업을 장려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또한 고(故) 공성훈, 김차섭, 조성묵 작가의 유작과 미발표작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아르코미술관의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과거 50년 동안의 전시와 미술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도 함께 진행되어, 미술관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근혜 관장은 "이번 기념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