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꽃삽컴퍼니 제공

일급뇌성마비를 가진 무용가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강성국 작가가 생애 첫 번째 글꼴 전시를 연다고 22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작가가 최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는 ‘부정형의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사진=꽃삽컴퍼니 제공

마음과 몸은 이어져 있다. 입으로 써내려간 작가의 자음과 모음은 일상과 삶을 이루는 데 찍는 매일의 한 땀, 한 땀과 같이 비틀비틀하지만 또 마지막에 찍는 마침표처럼 힘이 있다. 

어떤 의미로든 강성국 작가는 20년 동안 예술가로 살아왔다. 오로지 혼자, 오로지 온몸으로 살아온 뒤얽힌 삶의 갈구는 그의 무대를 통해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져왔다.

그리고 2023년 11월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열리는 ‘입으로 만드는 글꼴’전시에서는 입으로 그리듯 빚은 자음과 모음, 알파벳, 숫자가 강성국 작가의 맑은 고백의 언어들로 모여져 23점의 시각작품으로 선보인다.

이 전시는 유명 백화점 광고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글꼴이 무빙타이포그래픽으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하며 시작되었다. 산뜻하고 세련된 영상 위에서 자신이 입으로 쓴 글씨가 미묘한 감각적 풍경으로 변모함에 작가는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대한 자유를 느꼈다. 세상은 어쩌면 너무 치열하기에 사뭇 온전하지 못한 꼴이 더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언제나 ‘가능’ 속에 살고 있는 강성국 작가의 또하나의 도전으로 지은 집이다. 

많은 관객들이 그 집 안으로 깊이 들어와 강성국 작가의 마음속 수백 가지 꽃들이 피어내는 삶의 용기와 의지를 발견하고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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