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 오프라인 전시 이미지

기후변화로 인한 담수 위기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은 구글과 나사(NASA)와 협력하여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라는 작품을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Dubai)의 블루존에서 공개되었으며, 오는 1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은 기후변화가 초래할 담수 패턴의 변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디지털 기술, 웹,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완성됐다.

특히, 나사의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연구자들과 구글 아트 앤 컬처팀과의 1년여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구 담수의 변화상을 분석한 게 특징이다.

이번 작품에는 나사의 그레이스(GRACE) 위성이 수집한 20년 분량의 방대한 데이터와 최근 발사된 스왓(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이 측정한 고해상도의 지구 담수 데이터가 활용되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담수 확보율과 손실률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왓 위성이 수집한 유콘강(미국), 나일강(이집트), 인더스강(파키스탄) 등의 시각적 해석 데이터도 작품에 포함되어 있다. 

나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스왓 위성의 데이터를 강 교수 연구팀에게 최초로 제공, 기후변화가 지구의 물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기여했다.

강 교수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업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온라인에서도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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