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오늘 상설 전시관 모습.
한국인의 오늘 상설 전시관 모습.

한국의 일상과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인의 오늘'을 주제로 상설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공개한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여행가 버튼 홈스가 기록한 '흥미로운 곳' 한국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국인의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전시는 '물건', '취향', '함께'라는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한국인의 일상에서 사용되는 물건부터 고(故) 앙드레 김의 옷과 디자인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280여 점의 다양한 소장품을 선보인다.

'쓸모 있는' 영역에서는 지게, 옹기, 호미, 한지 등 19세기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곁에 두고 사용해 온 물건들을 조명한다. 특히 당시 외국인에게 신기했던 지게와 최근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인기를 끈 호미 같은 일상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취향' 영역에서는 자연을 가까이한 옛사람들의 취향이 엿보이는 산수도 병풍, 나무의 결이 선명한 문갑 등을 통해 한국인의 미적 감각과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모자의 나라'로 불리던 시절의 다양한 쓰개들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영상과 체험 공간을 활용한 '함께 하는' 영역에서는 K-팝과 게임 등 현대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생생한 영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인이 바라본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담은 아카이브 공간도 체험할 수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수상한 정다혜 작가의 작품 전시와 함께,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눈에는 평범할 수 있는 오늘의 일상이 세계인 눈에 새로운 'K-컬처'가 된다. K로 정의된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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