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올해부터 해외 미술작품 수집을 대폭 확대하고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를 강화한다는 중기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적 역량 강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련되었다.

미술관의 새로운 전략에 따르면, 소장품 구입 예산의 최대 20%까지 해외 미술품에 사용할 예정이며, 올해 소장품 구입 예산은 47억 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를 통해 소장품 중 해외 작가 작품의 비율을 현재 8.5%에서 9%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 및 여성 미술 작품을 중점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며, 2025년에는 유럽 지역과 동시대 미술 작품, 2026년에는 국제 근현대미술 대가 작품을 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후원회 기금을 해외 작품 구입에 활용하고, 특별 예산 확보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담론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 기반 한국 근현대미술 리(Re)-프로젝트'도 중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원로·작고 작가와 한국 미술의 세부 장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학자와 큐레이터의 한국미술 연구를 지원하는 'MMCA 리서치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석학급 해외 학자가 국내에 머무르며 한국 미술에 대해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시실의 관람객 밀집도 개선, 작품 안전 확보를 위한 '전시실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미술품 보존시스템' 구축 등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및 모바일 앱에 시각장애인과 이동 약자를 위한 맞춤형 미술관 길찾기 서비스 탑재 등 '무장애 미술관' 운영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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