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 공사 현장
이집트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 공사 현장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피라미드 복원 프로젝트가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인근 기자(Giza) 지역의 멘카우레 피라미드에 대한 복원 공사를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화강암으로 피라미드의 외벽을 재포장하는 방식이 선택되었다.

멘카우레 피라미드의 복원은 원래의 화강암층을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시간이 지나 침식과 파손으로 인해 사라진 화강암 '덮개'를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 모스타파 와지리는 이를 '세기의 프로젝트'라 칭하며, 이집트와 일본의 전문가 연합이 이끄는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공개된 영상에서 화강암 벽돌을 설치하는 모습이 보여진 이후, 기존 석회암 피라미드와의 이질적인 모습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롱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은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세우는 계획"과 같은 비꼬는 반응에서 시작되었다.

이집트 학자 모니카 한나는 복원에 대한 국제 원칙을 언급하며 이러한 방식의 개입을 비판했다. 반면, 카이로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화강암 벽돌을 제자리에 놓는 방식이라면 합리적인 복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크람 교수는 그러나, 사용되는 벽돌의 출처와 피라미드가 화강암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복원 프로젝트는 역사적 보존과 현대적 복원 방식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는 사례로, 앞으로도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과 결과는 역사적 유산의 보존과 현대 기술의 접목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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