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경기도 파주시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의 운영을 오는 4월 4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이 지역은 45년 만인 2016년에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되어, 그 자연 생태의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는 임진각에서 시작하여 통일대교, 초평도, 임진나루, 율곡 습지를 잇는 약 9.1km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길은 그동안 잘 보존된 자연 생태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6091명의 관광객이 이 탐방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811명에서 상당한 증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탐방로 곳곳에는 고배율 망원경이 설치되어 철새들의 월동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초평도 맞은편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의 월동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임진나루 근처에 위치한 주상절리와 율곡 이이가 학문을 연구했던 화석정은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준다. 이 외에도 임진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난 갔던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어, 탐방로를 걷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탐방로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무) 운영되며, 봄기운을 만끽하며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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